#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이번 레터는 설 연휴 때문에 빨리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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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출국인데 여권을 잃어버린 테크 필자 동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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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AI 안전 담당자, 시를 쓰러 떠나다
AI 업체 앤트로픽(클로드)에서 AI의 맹목적 동의 문제(Sycophancy)와 바이오테러 방지를 연구하던 핵심 인력 므리난크 샤르마(Mrinank Sharma, 사진)가 2월 9일부로 퇴사 발표.
- 경쟁사 이직이 아님. 행선지는 놀랍게도... 시(Poetry) 쓰기. (X 본인 계정, 한국어 기사) 작년 OpenAI의 AI Alignment 팀 해체, 구글의 해당 팀 해체에 이어 앤트로픽에서도 핵심 안전 연구자가 떠남. AI 안전 연구의 '양심'들이 하나둘 실리콘밸리를 빠져나가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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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내가 신이다", "내 전 애인은 나쁜 놈이야"라고 하면 AI가 "맞습니다, 당신 말이 진리입니다"라며 맹목적으로 동조. 또 연인에게 보낼 문자, 중요한 가치 판단이 필요한 글을 AI가 대필하면 사용자는 토씨 하나 안 고치고 그대로 복붙하게 되니 인간의 주체성 자체가 증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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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한 건 구조적 모순:
- 오호츠크 편집자 의견: 솔직히 이 글도 AI가 절반 이상 써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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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조용히 '독심술 AI' 스타트업 인수. 에어팟이 마음을 읽는다?
1월 말 애플이 이스라엘 AI 오디오 스타트업 Q.ai를 약 16억 달러(2.2조 원)에 인수. ( 기사)
2014년 헤드폰 회사 Beats 인수 이후 최대 규모. 요즘 AI 투자 액수에 비하면 소박해 보이지만, 평소에 자체 기술 개발을 중시하는 애플 치고는 큰 규모의 인수합병.
- Q.ai의 기술 무서움.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오디오 품질을 끌어올리고, 아주 작은 속삭임도 기계학습으로 완벽 인식. 발음이 뭉개져도 알아듣는 수준.
- 진짜 소름 돋는 건 작년 출원한 특허: 얼굴 피부의 미세한 움직임을 분석해서 입을 열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는지 파악. 거기에 화자 식별, 심박수, 호흡, 감정 상태까지 읽어냄... 사실상 AI 독심술!
- 애플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함. 올해 음성인식 AI 기반 동시통역 발표, 시리에 Gemini 적용에 이어 이번 인수까지... 에어팟으로 음성 인식 → 아이폰으로 조작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개발이 유력.
- 재미있는 뒷이야기: Q.ai 창업자 아비아드 마이젤스는 애플에 두 번째 매각 성공. 2013년에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팔았는데, 그 기술이 바로 FaceID의 핵심이 됨. 애플이 신뢰하는 '단골 창업자'인 셈. 로고도, 홈페이지도 이미 애플스러움.
- 동동 필자 의견: 애플이 그리는 미래는 명확해 보임. 속삭이기만 해도, 아니 생각만 해도 기기가 반응하는 세상. 편리하긴 한데... 내 감정까지 읽히는 이어폰, 여러분은 귀에 끼시겠어요?
한편, Q.AI는 조용하지만 Q.AI의 투자사인 구글벤처스가 이번 딜에 대한 글을 올렸음.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Q.AI의 직원 30%가 이스라엘군에 징집됐는데도 이런 성과를 올렸다고 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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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우크라이나 선수 '정치적'이라 실격? IOC의 이중잣대
전쟁터에서 죽은 24명의 동료 선수들 모습을 헬멧에 붙이고 경기에 나서려던 우크라이나 스켈레톤(썰매) 선수가 IOC에 의해 실격 처리됨. ( 기사)
-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연습에 이 추모 헬멧을 쓰고 나왔다가 IOC로부터 '어떤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실격. 다른 헬멧을 쓰라는 권유를 거부함.
- 올림픽위원회가 국제 분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우리나라도 예전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머니로 잘 알고 있음. 하지만 자국 선수들을 조용히 추모하는 것도 문제인가?
- 더 큰 부조리: 정작 IOC 본인들은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강하게 징계하고 있음. 러시아는 2024년 파리 올림픽부터 현재까지 올림픽 출전이 금지됨. 전쟁의 국가적 책임을 물어 러시아 선수들 수백 명의 출전 자격을 박탈한 IOC야말로 더 공격적인 정치적 선언을 한 것 아닌지.
- 편집자 의견: IOC의 처분은 올림픽 정신과 상관 없이 상업적인 이유에서인 것으로 추측. TV중계 화면에 러시아 국기가 나와도 불편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연상되는 헬멧이 나와도 불편하니까 러시아 선수단과 우크라이나 헬멧 다 금지해버림.
- 당당하게 실격을 감수한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렇게 썼음.
"Це ціна нашої гідності. This is price of our dig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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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트렌드 확대?
스위스 '인구 1000만명 제한' 6월 10일 국민투표
스위스의 우파 정당 SVP가 국민투표를 제안,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투표에 붙임. 현재 910만인 인구가 950만이 되면 이민 유입을 막아서, 1000만 미만으로 유지하겠다는 것. ( 연합뉴스)
- 중국처럼 정부 차원에서 인구를 조절한 나라들이 있긴 하지만, 인구를 숫자로 딱 정해서 제한하는 나라는 사상 최초인 듯.
- 11월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8%, 반대 41%.
- "인구 폭발"로 인해 집값도 너무 오르고 살기 팍팍해졌다는 게 이유. 스위스 인구는 지난 10년간 10% 증가. 작년 말 기준 스위스에 사는 사람 중 26%가 외국인. EU 내부에서 온 이민자도 많음. EU 내부 이민을 막으면 '연합 내 자유로운 이동'을 법으로 보장한 EU 원칙과 충돌하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 한국과 비교하면? 스위스가 인구 폭발이라면 우리 한국은 인구 핵폭발 국가. 한국은 인구밀도가 스위스의 2배 넘음. (그래서 힘들다고 느끼나).
- 다들 보셨겠지만, 급류타기로 퇴근하는 스위스 사람들 영상. 한국도 이렇게 살려면 인구가 얼마가 되어야 할까요. 자연환경은 우리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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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선거 한다 vs. 안 한다
전쟁을 이유로 몇 년째 대통령 선거를 미루고 있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오늘자 파이낸셜타임스가 특종으로 미뤘던 선거를 5월 15일 치룬다는 기사를 냈는데, 곧바로 젤렌스키가 '안 한다'고 부인함. ( 한겨레 기사)
- 먼저 FT 보도 내용: 젤렌스키는 전쟁을 이유로 선거를 계속 미루고 집권해왔는데, 미국 트럼프가 '너 계속 그럴거면 지원 끊는다?'고 압박해서 결국 5월에 선거 하기로 동의했다는 것.
- 젤렌스키는 보도를 부인. '휴전하기 전까진 선거 안 한다' '미국의 압박도 없다'
- FT가 오보를 잘 안 내는 매체이긴 하지만,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올 상반기에 선거를 치룰 가능성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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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기난사 사건, 범인은 18세 남? 여?
이틀 전 캐나다 시골 중고등학교에서 누군가 총을 난사해 학생 5명 등 8명이 숨졌음. 당시 범인도 현장에서 자살했는데 캐나다 경찰은 범인의 인적사항을 공개 안하다고 오늘에서야 발표.
- 사실 그동안에도 범인이 '치마를 입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서 여자인척 하는 트랜스젠더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음. ('진짜 여성이었다면 총기난사 하는 날 바지를 입지, 치마를 입었겠냐?' 이런 상식적인 추론). 결국 이게 사실로 밝혀짐.
- 범인은 18세 청년. 6년 전부터 여성이라 자칭했다고. 여기서부터 혼란이 발생... 남들은 널 어떻게 불러줘야 하니?
- 일단 캐나다 경찰은 그를 'she'라 부르겠다고 밝힘. 미국 최대 통신사인 AP통신은 트랜스젠더라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기사 첫줄에서는 "an 18-year-old"라고 두루뭉실하게 부르며, 이후엔 "she, her"등의 여성 인칭대명사를 사용. 이 보도를 받아쓴 여러 한국 언론도 '여성'이라 지칭. (범인이 성전환수술을 했다는 얘기는 한국언론에만 나오는데 아마 "transitioning"을 확대 해석한 오보인 듯)
- 사람의 성별을 구분할 때는 본인의 뜻도 어느 정도 고려를 하긴 해야겠지만, 이번 경우처럼 아이들을 살해한 총기난사범의 뜻까지 존중해줘야 하는지는 의문. 한국 사회였다면 그냥 깔끔하게 남성이라고 정리했을 듯.
- 한편, 범인의 로블록스 게임 계정도 발견됐는데 그 안에서도 총기난사 시뮬레이터를 만들어놨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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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읽을 거리
- 엡스타인 비주얼라이저: 현재까지 공개된 제프리 엡스타인 이메일을 분석해 등장인물들간의 네트워크를 시각화한 사이트. 세상엔 정말 재능과 시간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네요. * 주의: 말 그대로 수만 개의 링크/노드가 한 화면에 입체로 표시되기 때문에 시스템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컴 사양에 자신 있는 분만 누르세요. 스마트폰은 책임 못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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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타카이치의 이번 선거에서의 선전 배경에 대해 기성 언론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일본 현지의 정서를 듣게 되어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호열, 서울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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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 차가운 겨울날 (2024)
유난히 춥게 느꼈던 이번 겨울도 이제 끝나갑니다. 따뜻하고 밝은 명절 보내세요. 오호츠크 레터는 다음 주 금요일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오늘 불의의 사고를 겪은 테크 필자 동동님에게도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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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4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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